[TV톡톡] '언니는', 다솜이라는 '올해의 악녀상'은 남겼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01 11: 30

 걸그룹 씨스타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다솜이 악녀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약녀 양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방송된 KBS 시트콤 '패밀리'에서 우다윤 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한 다솜은 벌써 '연기돌' 생활만 6년째다.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2013)에 이어 다솜의 연기력이 폭발한 것은 단연 지난 2015년 방송된 KBS2 '별난 며느리'에서였다.

해당 드라마 속 다솜은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로 분해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
이어 그녀가 선택한 캐릭터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4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맡은 역할인 양달희는 주말극의 절대 악녀 계보를 잇는 독한 캐릭터. 거짓 임신은 물론 구세경(손여은 분) 살인 교사, 사군자(김수미 분) 살해 시도 등 각종 악행을 일삼고 있다. 최근에는 이계화(양정아 분)와 손을 잡고 공룡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언제쯤 이 '고구마'(속이 답답하다는 뜻으로 쓰임)에서 벗어날 수 있냐고 토로하고 있는데, 그만큼 악녀 달희에 대한 몰입도가 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 다솜이 걸그룹 멤버로서 대중에 보여져왔던 밝고 활달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인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 앞서 드라마 속에서 선보였던 캐릭터들과도 전혀 다른 연기를 펼쳐야 했다.
우려를 불식시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다솜이 이제는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기대'로 바꿔나가고 있다. 드라마의 전개와 별개로 다솜의 도전과 연기 열정은 돋보이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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