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병헌 "스무 살 차 김태리와 호흡? 대본 없어 아직 몰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05 11: 00

(인터뷰①에 이어) 내년 방송을 앞둔 tvN ‘미스터 션사인’은 1871년 벌어진 신미양요 사건 때 미국으로 가게 된 한 소년이 미군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일을 그린 토일 드라마이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세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인데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조우진 등 대세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대박 시청률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라인업을 이룬 이병헌은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제작진 및 배우들과)미팅은 했는데 아직 대본은 안주셨다. 김은숙 작가님도 작가님이지만 (BH엔터테인먼트)손석우 대표의 힘이 가장 컸다(웃음). 손 대표가 김은숙 작가님이 대사를 정말 맛깔나게 잘 쓴다고 추천하더라. 글을 잘 쓴다는 작가가 쓴 대사를 내 입을 통해 (연기로써) 전달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미스터 션샤인’의 남자 주인공은 연기력은 물론 유창한 영어 회화실력을 갖춰야만 하는데 할리우드 작품 ‘매그니피센트7’ ‘미스컨덕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레드:더 레전드’ 등에 출연한 이병헌이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어 그는 “‘미스터 션샤인’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아직 대본이 없어서 리딩은 못해봤는데 배우들과 다 같이 만나서 인사하고 식사는 했다”라고 현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병헌은 지난 200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주연 배우로 만난 이병헌(48)과 김태리(28)가 스무 살 나이 차이가 벌어져 두 사람이 어떻게 러브라인을 그려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나이 차가 큰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BS ‘신사의 품격’(2012)에서는 최윤 역의 김민종(46)과 임메아리 역의 윤진이(28), tvN ‘도깨비'(2016)에서는 김신을 연기한 공유(39)와 지은탁 역의 김고은(27)이 나이 차이에도 공감대를 자극하는 러브라인을 형성해 사랑의 정서를 공유했다.
이날 ‘김태리와 스무 살 차이가 나는데 연기 호흡이 어떨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병헌은 “대본이 없어 그건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제가 작년에 ‘내부자들’로 상을 받을 때 김태리도 ‘아가씨’로 상을 많이 받았다. 당시 저와 손예진, 박정민, 김태리가 10개 이상의 시상식에서 반 이상을 수상자로 만났다”며 “마치 넷이서 작품 하나를 한 것만 같았다. 넷이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느낌이 들었다(웃음). 이번에 박정민과 ‘그것만이 내 세상’을 했는데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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