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요즘 가장 주목받는 이 감독, 최고 영화는 무엇?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06 13: 31

 프랑스계 캐나다인 영화 감독이자 '블레이드러너 2049'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드니 빌뇌브는 확실히 요즘 가장 주목받는 대세 감독이다. 많은 배우들이 그와 함께 작업하기를 희망한다. 대표적으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프랜차이즈의 다음 편인 '본드25'의 메가폰을 잡아주길 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인디와이어에서 그의 작품을 1위부터 9위까지 꼽았다.
인디와이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컨택트'(Arrival, 2016). 영화는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하고,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가 과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통해 외계 비행 물체(쉘) 접촉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 역시 드니 빌뇌브다운 SF수작이란 평을 받았다. 이 작품 때문에 SF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블레이드러너'의 리메이크작인 '블레이드러너 2049'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2위는 2013년 개봉한 '에너미(Enemy, 2013)'가 차지했다. 미스터리 스릴러이지만 짜릿한 카타르시스 대신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복잡한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렸다.
안정적인 직업, 매력적인 여자친구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아담(제이크 질렌할)은 우연히 영화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배우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그를 찾아 나선다. 이후 각자의 삶을 몰래 염탐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여자에게 끌리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불안과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3위에 오른 작품은 '폴리테크닉'(Polytechnique, 2009)이다. 이 작품은 1989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의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일어난 총기난사사건을 영화화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증오로 14명의 여자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이 사건을 드니 빌뇌브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리얼하게 접근했다. 사건 자체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했다.  
4위는 개봉을 앞둔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 2017)가 차지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
외신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대한 다음과 같이 평했다. 인디펜던트는 "원작보다 충분히 더 위대하다"고, USA 투데이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인간의 정체성, 창조성 그리고 혁신성에 대한 위대한 역사나 다름없다"고 평했다. 롤링스톤은 "라이언 고슬링과 해리슨 포드의 폭발력 있는 케미"라는 평으로 주연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과 해리슨 포드의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호평했다.
5위는 드니 빌뇌브의 팬덤을 팽창시킨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 2015)가 장식했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는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 세 명의 요원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경이롭고 연출력은 압도적이다. 
충격적인 스토리로 관객의 호불호가 갈리는 '그을린 사랑'이 6위에 랭크됐다. 쌍둥이 남매인 잔느(멜리사 디소르미스 폴린)와 시몽(막심 고데트)은 어머니 나왈(루브나 아자발)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가장 강렬한 스토리의 반전, 그리고 전쟁의 상흔을 그린 반전 영화(anti-war film). 
7위에 오른 작품은 '프리즈너스(Prisoners2013)'다.  펜실베니아에서 발생한 두 여자 아이의 납치와 그 사건 해결 과정을 다룬다. 유력한 용의자를 범인이라고 믿는 아빠(휴 잭맨)과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믿는 형사(제이크 질렌할)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추적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다뤄졌다. 이 작품으로 헐리우드에 입성한 드니 빌뇌브는 캐릭터들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고 심도 깊게 표현해내며 본격적으로 '천재 감독'이라 불리게 된다.
8위를 차지한 작품은 '지구에서의 8월 32일(August 32nd on Earth, 1998)'. 드니 빌뇌브 감독의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바다. 그의 독특한 시각 연출 방식과 스토리텔링 기법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마지막 9위에 오른 영화는 '마엘스트롬(Maelström, 2000)'. 조형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토론토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으나 이 작품 이후 한동안 영화를 찍지 않았다.
드니 빌뇌브의 작품은 대체로 몰랐던 정보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과정으로 그려지며 하나에 몰두에 그것을 파헤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빠른 속도감과는 거리가 멀고, 정적이고 느릿하게 엄청난 몰입감을 안겨준다. 해당 리스트가 공개되자 영화팬들은 '못 본 영화가 있어 다행이다'라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은 인디와이어 선정 드니 빌뇌브 작품 톱9
1. 컨택트(Arrival, 2016)
2. 에너미(Enemy)(2013)
3. 폴리테크닉(Polytechnique, 2009)
4.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2017)
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 2015)
6. 그을린 사랑(Incendies, 2010)
7. 프리즈너스(Prisoners2013)
8. 지구에서의 8월 32일(August 32nd on Earth, 1998)
9. 마엘스트롬(Maelström, 2000) /nyc@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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