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쿨' 황혜영X유하나, 추석 꽉 채운 '싱글와이프' 입담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05 17: 52

'올드스쿨'의 황혜영과 유하나가 쿨한 입담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이하 '올드스쿨')에서는 황혜영, 한민관, 유하나가 출연했다.
황혜영과 유하나는 SBS '싱글와이프'를 통해 김창렬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한결 편안한 분위기였다. 

유하나는 남편인 야구선수 이용규가 없이 명절을 보낸 적이 많다며 "명절에도 남편이 없을 때가 많다. 남편 없이 시댁에서 보낼 때가 많다"며 "시어머니와 친하기는 하지만 시댁에 가서 계속 맞고를 쳐드려야 한다"고 고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혜영은 남편 김경록과의 가사 분담을 전했다. 그는 "집안일을 반반씩 한다. 초반에는 나보다 더 많이 아이들을 봐줬다. 아이들을 낳았을 때 남편이 산후우울증에 걸렸을 정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경력단절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황혜영은 결혼 후 계속 일을 한 것에 대해 "나도 전업주부를 생각한 적이 있다. 특히 아이를 낳고 나서 그랬다. 육아만 전념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일을 하는 게 휴식일 때도 있다. 일 중간에 쉬어버리면 경력단절이 온다. 감도 떨어질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하게 된 거 같다"고 회상했다.
유하나는 직접 경력단절을 겪었던 인물. 그는 "난 결혼을 하고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일을 했던 사람이 결혼하고 일을 안 하니까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왔다"고 과거를 전했다.
이어 "똑같은 말도 평소엔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는데 그렇게 자존감이 없을 때에는 다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더라. 이렇게 일을 하는 게 나에겐 휴식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며 "난 남편이 내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활동을 하면서 밝아지니 더 좋아하더라"고 설명했다. 
황헤영은 오히려 남편이 자신에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라며 잔소리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은 내게 '나가라'고 한다. 사람들을 만나서 당신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집에 있을 때도 '쉬어' '가만히 좀 있어'라고 말을 해준다. 나중에는 그게 나에게 잔소리처럼 들려온다"고 고백했고, 이는 유하나의 부러움을 샀다.
유하나는 "남편 이용규가 야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많은 어르신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내가 좋은 기운을 가지면 그도 그렇게 좋은 기운을 받을 거라는 걸 믿고 잘 살펴주는 게 최고라는 걸 배웠다"고 말하면서도 "때로는 그게 엄마의 잔소리처럼 들릴까봐 고민이 된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각자의 고민을 내놓으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유하나와 황혜영은 속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며 '싱글와이프'를 빛낸 저력을 발산했다. 추석특집다운 주제와 이야기들이 오고간 덕분에 시청자들과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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