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레일리 강세' 이호준-권희동, 사직 2연승 정조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9 06: 18

NC가 2연승으로 시리즈 조기 마감의 발판을 놓느냐. 혹은 롯데가 역전 시리즈의 토대들 마련하느냐. 중요한 2차전을 앞두고 양팀 타선이 자랑하는 ‘상대 선발 킬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와 NC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장현식(NC)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전날 연장 11회 대거 7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한 NC는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편한 발걸음으로 마산을 향한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시리즈 전망이 대단히 어두워진다. 그러나 이기면 압박에서 벗어나는 등 부수적인 효과가 적지 않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롯데가 조금 우위에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레일 리가 선발로 나간다. KBO 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레일리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대반전을 이끌어냈다. 30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 후반기 13경기에서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3의 역투를 펼쳤다.

NC를 상대로 한 전적은 분석이 엇갈린다. 올 시즌, 역대 전적 모두 마찬가지다. 레일리는 NC전 시즌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2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초반 좋지 않았을 때의 전적이 끼어 있다. 최근 두 차례의 대결에서는 합계 13이닝 동안 1실점으로 선방했다. 역대 전적은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4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러나 4승9패에 머물렀다. NC전에서는 유독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런 레일리 격파 선봉장에 기대를 걸 만한 선수도 있었다. 역대 레일리에 가장 강했던 NC 선수는 베테랑 이호준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호준은 통산 레일리 상대 타율이 4할8푼(25타수 12안타)이다. 홈런 2개도 기록했다. 손시헌(.379), 스크럭스(.375), 권희동(.357), 지석훈(.333)도 나쁜 감은 아니었다. 레일 리가 전반적으로 우타자에 약한 투수는 아닌데 NC는 조금 예외였다.
권희동도 2개의 홈런과 6개의 타점을 올렸다. 1차전에서 좋은 감을 과시한 만큼 이날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나성범 또한 타율 2할9푼3리(41타수 12안타)로 약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박석민(.250), 모창민(.217), 김태군(.206), 박민우(.185), 이종욱(.167), 김성욱(.091)은 약했다. 테이블세터를 이뤄야 할 선수들의 레일리 공략이 관건이다.
패기를 앞세운 장현식은 올 시즌 9승(9패)을 기록하며 NC 마운드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로 뽑힌다. 다만 롯데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71로 약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NC의 대 레일리 상대전적처럼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이런 장현식에 가장 강했던 롯데 타자는 황진수(.667), 번즈(.500), 이대호(.375), 문규현(.333)이 대표적이다. 전준우(.222)와 김문호(.200)은 타율은 떨어지지만 각각 홈런을 때린 기록이 있다. 반대로 1차전에 부진했던 강민호(.167)와 최준석(.000)은 장현식의 공을 그렇게 잘 공략하지 못한 편. 최준석 강민호의 반등이 절실한 롯데로서는 정규시즌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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