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PS 첫 승 역투’ 다나카, 에이스 자존심 살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9 11: 56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다나카 마사히로(29·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반등했다.
다나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카리그 디비전시리즈’ 클리블랜드와의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다나카는 이날 위기에 몰린 팀에 귀한 동력을 제공하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하고 온데다 조 지라디 감독을 둘러싼 잡음 등까지 겹쳐 위기에 몰린 양키스였다. 두 경기에서 선발투수(소니 그레이, C.C 사바시아)가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이날 다나카가 모처럼 선발의 몫을 했다. 7회까지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투수가 이런 역투를 펼친 경우는 다나카가 처음이다.

힘이 넘쳤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상시보다 더 빨랐고, 변화구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2회 1사 후 산타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잭슨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1사 후 킵니스에게 3루타를 맞으며 선취점 허용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라미레스와 브루스를 차례로 삼진 처리하고 에이스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6회에는 선두 페레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7회도 깔끔한 삼자범퇴 처리. 양키스 타선은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끌려 갔으나 7회 버드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다나카의 승리요건을 만들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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