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3G 무안타-8K’ 저지의 침묵, 양키스의 고민거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9 11: 56

뉴욕 양키스의 신바람 나는 홈런쇼를 이끈 애런 저지(25)의 방망이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가 기적같은 역전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지의 한 방이 반드시 필요한 모양새다.
뉴욕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카리그 디비전시리즈’ 클리블랜드와의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첫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해 탈락 위기에 몰린 양키스는 간신히 한숨을 돌리고 시리즈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타선은 클리블랜드 마운드에 밀려 딱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마운드가 만든 승리였다. 특히 저지의 부진은 오히려 고민거리였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홈런 파워를 자랑했다. 그 중심에는 저지가 있었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저지는 올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홈런 파티로 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정규시즌 155경기에서 52개의 홈런과 114타점을 쓸어 담았다. OPS는 1.049였다. 신인왕은 확실시되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런 저지는 포스트시즌의 핵심 선수로 뽑혔다. 미네소타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홈런 한 방을 쳐내며 한껏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 와서는 침묵 중이다.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4삼진,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9일 3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려 안타 신고에 실패했다. 삼진을 세 차례 당했다. 
볼넷을 4개나 고르며 출루율은 3할이 넘었으나 저지의 시즌 평균보다는 떨어진다. 3차전에서는 수비에서 활약하기도 했으나 타석에서 저지에 대한 기대치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타율 0, 홈런 0, 타점 0, 8삼진이다. 클리블랜드의 집요한 견제와 약점 공략에 저지가 계속 당한다면 양키스의 남은 시리즈 전망은 밝아질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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