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에서 1차전을 내준 롯데가 불펜 운영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팽팽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9로 패한 상황. 롯데로서는 2차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다.
전날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롯데 불펜진은 남은 5이닝을 던지며 승부를 끌고 갔다. 비록 11회 등판한 박시영, 이명우, 장시환이 부진했지만 10회까지 등판한 투수들은 실점하지 않았다. 린드블럼 뒤이어 등판한 박진형부터 조정훈, 손승락 등 필승조는 이름값을 했다.

다만 출혈이 있었다. 롯데 불펜은 5이닝 합쳐 118구를 던졌다. 손승락과 장시환이 나란히 35구를 던졌다. 연투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점쳐졌으나 단기전에서는 얘기가 달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승락과 조정훈 모두 연투가 가능하다. 물론 김원형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7년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조정훈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했는데 3경기에서 2연투를 경험했다. 연투했던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이 아무래도 우리의 필승조다. 이들은 최대한 던졌을 때 4~5이닝은 합작할 수 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