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김경문 감독, "1차전 승리, 어제로 지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09 12: 30

NC 김경문 감독이 1차전 승리 여운을 애써 잊었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8일)는 어제 경기로 지워야 한다. 어제 안 좋았던 선수들이 오늘 다시 좋아질 수 있는 게 야구"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NC는 8일 열린 1차전에서 연장 11회에만 대거 7득점을 폭발시키며 9-2 승리를 거뒀다. 8회 김진성이 대타 박헌도에게 동점 홈런을 맞을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11회 선두 지석훈의 2루타를 시작으로 모창민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며 기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7회 이후에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다. 경기 후반 교체로 나가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제는 지석훈이 잘해줬다. 뒤에 대기 중이던 선수들로 경기를 이기면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고 의미를 뒀다. 지석훈은 7회 대수비로 나가 결승점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김 감독은 "라인업은 그대로인데 타순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타자들의 타격 연습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선발 장현식은 본인이 승패를 가질 수 있는 5이닝을 던졌으면 좋겠다. (이닝이나 투구수를) 정해놓지 않고 투구내용을 보겠다. 본인 피칭을 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불펜투수들도 전원 대기한다. 김 감독은 "내일(10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오늘도 불펜은 모두 대기한다. 어제(8일) 홈런 맞은 김진성도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출장 엔트리가 28명으로 기존보다 2명 늘어난 것에 대해 "훨씬 편해졌다. 엔트리가 빡빡한 것보다 여유가 있다"고 반겼다. /waw@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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