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긴장은 했지만, 그래도 시즌과 다를 바 없이 했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박진형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진형은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1-2로 뒤진 7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선발 조시 린드블럼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장, 위기 상황을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진형은 “설레기도 했고, 위기에서 나가서 긴장은 됐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다를 바 없이 경기를 치렀다”며 “그때도 긴장하고 경기에 나섰고, 이번에도 꼭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박진형이 등판했던 7회초, NC는 총력전을 펼치며 대주자, 대타 카드를 활용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맞이한 대타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박진형은 “정신 없지는 않았다. 대타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호준 선배님이 나오셨다. 이호준 선배님에게는 맞은 기억이 없어서 더욱 자신있게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꽉 찬 사직구장에서의 가을야구를 기대했던 박진형이다. 그리고 이제는 1차전 패배를 잊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관중석이 꽉 차있으니 더 힘이 났던 것 같다”면서 “하던대로 하고 어제 일은 어제대로 잊어버릴 것이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