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31)는 다저스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일까.
LA 다저스는 10일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2연승을 거둔 다저스가 3차전마저 제압한다면 조기에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선발투수 대결이 중요하다.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클레이튼 커쇼를 받쳐줄 2선발감으로 다르빗슈를 영입했다. 다르빗슈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로 관심을 모은다. 공교롭게 상대는 다저스에서 부동의 2선발로 활약했던 잭 그레인키다. 다르빗슈가 그레인키의 대체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이 한판에 달렸다.

다르빗슈는 다저스 합류 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세 차례 등판에서는 19⅓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챙겼다. 다르빗슈는 “다저스는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날 데려왔다. 그런데 계속 이렇다 던지다가 플레이오프에서 못 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부진탈출의 비결은 간결해진 투구폼이었다. 다르빗슈는 “작년과 비교하면 내 레그킥과 공을 놓는 타이밍이 짧아졌다. 투구동작이 긴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끝까지 공을 던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투구폼을 간결하게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효과는 좋은 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르빗슈는 모든 구종을 던질 줄 아는 선수다. 오프스피드 직구, 커터, 커브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던진다. 투구폼이 간결해지면서 볼배합도 간단해졌다”며 호평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좌타자를 상대로 커터에 의존했던 경향도 탈피했다. 투구폼의 변화로 직구의 제구도 좋아졌다. 그는 “팔을 옆으로 살짝 구부리면서 공의 낙차도 커졌다”면서 그레인키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르빗슈의 다저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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