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반격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1승1패가 된 양 팀은 11일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벌인다.
롯데 선발 레일리가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 필승조가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회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2루수 병살타 때 번즈가 이날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전준우(중견수)-김문호(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앤디 번즈(2루수)-박헌도(지명타자)-강민호(포수)-문규현(유격수)-신본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1차전과 대폭 변동했다.
최준석 대신 박헌도를 지명타자로 내세웠고, 수비 강화를 위해 3루수로 신본기가 선발 출장했다. 1차전 3차례 찬스를 모두 무산시킨 강민호는 5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김문호와 번즈는 타순이 올라갔다.
NC는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순서만 약간 바꿨다. 박민우(2루수)-모창민(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성욱(중견수)-김태군(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만루 홈런을 친 모창민을 2번에 배치, 무안타에 그쳤던 김성욱을 8번에 내렸다. 박석민과 권희동이 순서를 바꿨다.
NC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수 번즈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모창민, 나성범이 범타로 물러났고, 스크럭스는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번즈가 빗맞은 땅볼을 때렸고, 3루수 박석민이 뛰어나오며 숏바운드로 처리하려다 잡지 못했다. 실책. 박헌도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강민호도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문규현의 2루수 땅볼이 병살타가 되면서 번즈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 신본기는 투수 뜬공으로 추가점에 실패했다.
NC는 3회 2사 후 모창민의 좌중간 안타, 나성범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스크럭스가 2볼에서 타격했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3회말 2사 후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속 볼넷을 골랐으나, 번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도 1사 후 강민호의 좌선상 안타, 문규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신본기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김성욱의 호수비에 잡혔고, 전준우의 타구도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6회 NC 나성범의 2루수 땅볼 때 부러진 배트가 롯데 선발 레일리의 발목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레일리가 껑충 뛰며 피했으나 왼 발목에 스치면서 다쳤고, 출혈까지 됐다. 레일리는 5⅓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수 교체 후 스크럭스가 박진형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렸으나, 박석민이 삼진, 권희동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7회 NC는 선두타자 손시헌이 볼넷으로 나갔다. 대주자 이재율, 대타 이상호를 내세워 희생번트로 1사 2루. NC가 다시 대타 이호준 카드를 내자, 롯데는 조정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호준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모창민이 3루수 땅볼로 아웃, 찬스를 무산시켰다.
1-0으로 앞선 9회 전날 2이닝(35구)를 던진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orang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