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겨놨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NC와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승부처에 대타를 기용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산전수전 다 겪은 이호준을 승부처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롯데의 2차전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타율 4할8푼(25타수 12안타) 2홈런 4타점의 강세를 보였다.
0-1로 뒤진 NC의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손시헌이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형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NC 벤치는 손시헌 대신 이재율을 대주자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성욱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상호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한 방이면 승부는 원점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기회. 롯데는 박진형 대신 조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NC는 대타 이호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호준은 조정훈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곧이어 박민우가 볼넷을 얻으며 상승세를 꺼져 가는 불씨를 되살렸으나 모창민이 3루 땅볼로 아웃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롯데 또한 1-0으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대타 최준석을 내세웠지만 쓴맛을 봤다. 문규현과 신본기가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전준우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 롯데는 김문호 대신 최준석을 내세웠다. NC 선발 장현식의 1구째를 공략했지만 3루 뜬공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롯데는 선발 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0-1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what@osen.co.kr
[사진] 이호준-최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