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종영②] 다솜·양정아·손여은, 끝까지 완벽했던 악녀 3인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5 06: 49

SBS '언니는 살아있다'가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무사히 종영됐다. 예고된 바대로 악녀들의 응징과 함께 권선징악 결말이 그려졌다. 그리고 극을 온전히 책임졌던 다솜, 양정아, 손여은은 각기 다른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여운을 안겼다. 
지난 14일 종영된 '언니는 살아있다'는 마지막회에서 달희(다솜 분)와 계화(양정아 분)의 비극적인 최후를 그려냈다. 달희와 계화의 모든 악행이 드러난 가운데, 달희는 시력을 잃었고 계화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6년 뒤 출소를 한 달희는 상담원으로 일을 하던 중 자신의 동생인 홍시의 전화를 받게 됐고, 그제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화는 정신병원에서 미쓰리로 살아가던 지난 날처럼 행동하며 세월을 보냈다. 자신의 아들인 세준(조윤우 분)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유방암 말기였던 구세경(손여은 분)은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했고, 이후 은향(오윤아 분)의 무릎 위에 누워 죽음을 맞이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야 평범한 일상 속 행복함을 느꼈던 세경의 안타까운 마지막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아프게 만들었다. 

다솜, 양정아, 손여은은 '언니는 살아있다'가 방영되는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들을 연속적으로 저질러온 달희, 계화, 세경을 너무나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공조와 배신을 밥먹듯이 하며 서로에게 뒤통수를 날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 것. 
각 캐릭터가 가진 특징들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낸 세 사람이 있었기에 '언니는 살아있다'는 막판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손여은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달라지는 세경의 심리를 완벽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얻었다. 제발 구세경을 살려달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또 다솜은 걸그룹 출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표독스러운 악녀 달희를 열정 다해 연기해내 '다솜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악녀까지 완벽히 연기해낸 다솜이 앞으로 걷게될 연기 꽃길을 응원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언니는 살아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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