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김태훈 "선한 역할도 '뒷통수 치는 놈'이라 욕먹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15 15: 41

김태훈이 그간 맡은 캐릭터들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아주담담 라운지에서는 영화 '유리정원'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임정운, 신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김태훈은 '유리정원'에서 재연(문근영)의 인생을 송두리째 표절해 자신의 소설에 옮기는 무명작가 지훈 역을 맡았다. 

김태훈은 "저는 순수하고 외롭고 여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폭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젖어드는 것처럼 하루에 한 잔씩이라도 안 먹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변을 전했다. 이어 "드라마를 할 때도 그렇고 전 선한 역할을 하는데 많은 분들이 '쟤는 뭔가 있을 거다. 뒷통수 치는 놈이다'라고 하신다. 전 항상 제가 맡은 캐릭터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유리정원"도 그렇게 생각하실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와 그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해 쓴 무명작가의 이야기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개봉된 '유리정원'은 오는 25일 정식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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