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나쁜가족들' 신은경, 2년 공백 무색한 '신스틸러' 귀환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0.16 06: 49

‘나쁜 가족들’에서 신스틸러 신은경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15일 방송된 ‘KBS드라마 스페셜-나쁜 가족들(연출 김민경, 극본 권혜지)’에서는 박명화 역을 연기한 신은경의 화려한 귀환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신은경은 성격이 워낙 드센 탓에 남의 눈은 절대 신경 쓰지 않고 사는 억센 워킹맘 ‘박명화’ 역으로 등장, 젊은 근육남에 시선을 떼지 못하며 TV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한 코믹한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급기야 바람 한번 펴보고 싶어 하는 욕망을 떨치지 못하던 그녀는, 우연히 딸 나나(홍서영 분)의 담임선생님과 눈이 맞게 됐고, 다소 공영방송에서는 낯부끄러운 19금 문자를 서슴없이 주고받는 등 도발적인 모습도 보였다. 자칫 안방극장에서는 눈살이 찌푸리게 될 수도 있었던 과감한 장면은 신은경이었기에 밉지 않은 능청스러움으로 녹여낼 수 있었다.
또한 극 중 유부녀란 사실이 들통 나게 되면서 가족들의 불신을 얻게 된 그녀는, 딸 나나(홍서영 분)와의 마찰의 골만 더 깊어졌다. 속상함에 술에 잔뜩 취해 “엄마 박명화도, 그냥 박명화도 없어졌다, 다 필요없다”고 울부짖는 신은경의 명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아리게 했다.
한편, 2015년 12월 종영한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신은경은, 장면 한 씬 마다 ‘신 스틸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실감나는 눈빛연기로 감정전달을 톡톡히 해냈다.
신은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조폭 마누라’에서의 이미지 때문일까. 그 동안의 작품들 모두 불량하거나, 과격했던 역할이 많았던 것처럼,  이번 복귀작 역시 ‘나쁜 가족들’이라는 작품으로 팬들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제목만큼 나쁘지 않은, 밉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신은경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ssu0818@osen.co.kr
[사진] ‘나쁜 가족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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