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BIFF①] '신과 함께'·'택시운전사'·'염력', 해외가 사고싶어 합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17 07: 10

한국 영화들이 아시아 필름 마켓에서 순항하고 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함께 열리고 있는 아시아 필름 마켓(Asian Film Market, AFM)'에서는 한국 영화에 대한 여전히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각 부스마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미팅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CJ엔터테인먼트, NEW(콘텐츠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엠라인, 화인컷 등 아시아 필름 마켓에 부스를 마련한 한국 영화 배급사들은 모두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전했다. 

'부산행'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된 연상호 감독의 '염력'과 '변호인'으로 1100만 관객 신화를 일군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까지 내놓은 콘텐츠판다의 라인업이 우선 눈길을 끈다. 특히 '부산행'이 칸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은 만큼, 연상호 감독이 새롭게 내놓는 '염력'은 별다른 세일즈 없이도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세일즈 패키지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연상호 감독에 제작사인 레드피터, 투자배급사인 NEW까지, '부산행'을 성공시킨 드림팀의 재구성에 본격적인 작품 공개 전부터 '염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후문이다. 
11월 개봉을 앞둔 '반드시 잡는다'는 스릴러 장르물을 선호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콘텐츠판다 측은 OSEN에 "바이어들의 관심 덕분에 마켓상영 시사실에 간이 의자를 추가로 놓아야 할 정도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 바이어들과도 세일즈 미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강철비'도 마켓의 주요 기대작이다. 국내보다 오히려 남북 정세에 관심이 많은 해외인만큼, "북한의 쿠데타로 북의 1호가 최정예 요원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는 독특한 설정의 '강철비'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도 남다르다고. 
쇼박스는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현빈의 '꾼'(장창원 감독), 김래원-김해숙 주연의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 등을 주요 작품으로 세일즈 중이다. 그 중에서 현재까지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택시운전사'는 한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해외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박스 관계자는 OSEN에 "현재 상영 중인 홍콩, 대만의 흥행 성적이 좋은 편이라 다른 해외 지역의 바이어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 극장가에서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마찬가지로 이병헌이 주연을 맡아 개봉을 준비 중인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오는 12월께 개봉을 앞둔 '1987'(장준환 감독), 11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민식의 '침묵'(정지우 감독) 등을 주요 작품으로 선을 보였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기대작으로 내놓은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죽은 뒤 7번의 재판을 통과해야 하는 저승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물론,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등 배우들에 대한 인지도도 남다르다. 남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손꼽히는데다, 총 제작비만 해도 300억 원, 준비기간 6년을 합쳐 제작기간만 해도 약 7년이 걸렸을 정도로 대작인 '신과 함께'가 아시아 필름 마켓에서 어떤 호성적을 거둘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엠라인은 최근 가을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엠라인 관계자는 OSEN에 "박스오피스 스코어도 좋은 만큼,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화인컷은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등이 선을 보였다.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주연을 맡은 장동건, 이종석, 조진웅 등이 아시아에서도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라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아시아 필름 마켓은 오늘(17일)까지 계속된다. /mari@osen.co.kr
[사진] 장진리 기자 mari@osen.co.kr, 각 영화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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