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이종현 "'란제리소녀시대'=땜빵드라마? 사실 섭섭했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8 11: 57

"땜빵 드라마의 반란?"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는 '땜빵 드라마'라는 편견을 안고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녀의 법정' 전 8부작으로 긴급 편성됐고 배우들의 캐스팅도 촬영 2주 전부터 급히 진행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다. 여주인공 이정희 역의 보나를 비롯한 채서진, 서영주, 여회현, 도희 등 신인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는 빛을 발했고 시청률도 5%대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장에서 큰 오빠 역을 톡톡히 해낸 이종현은 18일 오전 명동에 있는 FNC WOW에서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났다. '란제리 소녀시대'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 막을 내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종현은 "몇 화 좀 더 있었다면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좀 더 그려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8부작이라서 전개가 빠르고 집중하기 좋았다. 상상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며 아쉬움과 뿌듯함을 내비쳤다. 
그는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츤데레 주영춘 역을 맡아 박혜주로 분한 채서진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영화 '해바라기' 속 김래원의 연기를 참고하며 불안정하면서 츤데레 매력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이종현은 "주영춘은 요즘 여자들이 바라는 남자라고 본다. 남들에게는 못되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순정적인 어릴 때부터 꿈꿔온 순정과 순수함, 강인함도 있는 츤데레 남자"라며 미소 지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땜빵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미니 버전 등 편견을 안고 돛을 올렸다. 하지만 8부 동안 흡입력 있고 개성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쫄깃한 연기로 매회 호평을 받았다. 
이종현은 "시작 전 CP님이 우리가 땜빵 드라마는 맞지만 결과는 그게 아닐 거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섭섭했는데 끝날 때쯤 한번 더 자신하셔서 내심 감동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작품이 처한 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작가님이 잘 쓰고 감독 배우가 잘 표현하면 괜찮다. 배우들끼리 시청률 연연하지 말자고 약속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감사했다. 체감 시청률은 5% 이상"이라고 만족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9월 11일부터 10월 3일까지 8부작 드라마로 굵고 짧게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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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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