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배우+감독+MC까지..'전체관람가' 문소리는 오늘도 달린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20 14: 00

 배우 겸 감독 문소리가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으로서 독특한 '영화 예능'을 진행하게 됐다.
문소리는 지난 1999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영화계에 데뷔해 벌써 20년에 가깝게 영화인으로 살아오고 있다. 이밖에 각종 국내외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감독으로서도 데뷔했다.
배우의 시선에서도, 감독의 시선에서도 다양한 각도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는 영화인. 예능 경력은 많지 않지만 그가 JTBC에서 영화와 예능을 접목해 새롭게 론칭한 '전체관람가'의 MC로 나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워보인다.

'전체관람가'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조작된 도시' 박광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봉만대, '말아톤' 정윤철, '마담뺑덕' 임필성, '미쓰 홍당무' 이경미, '상의원' 이원석, '계춘할망' 창감독, '똥파리' 양익준 감독에 숨겨진 히든카드 1인까지 총 10명의 감독이 각각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이로 얻게 되는 수익금은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문소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예능과 영화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기를 바랐다. 단편영화는 곧 독립영화의 초석이라는 것이 그의 철학. "요즘 짧은 콘텐츠가 트렌드에 맞아서 오히려 상업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기도 한다. 저는 단편영화는 원래 독립영화의 초석"이라며 "독립영화의 초석이 되는 단편영화의 정신을 우리가 예능을 하면서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기존의 플랫폼이 아닌 방송 매체와 온라인 시사회 등을 통해 먼저 공개되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옥자'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문소리는 "이북이 나왔을 때 종이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 종이책의 역사와 향수까지 전부 다 소중한데 그런 것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다. 요즘 이북을 많이 보기는 하지만 종이책이 크게 타격을 받거나 역사나 향수가 사라지지는 않지 않았나.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핵심을 느낄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으로 상영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영화인들도 방송인들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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