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대런 아로노프스키 "제니퍼 로렌스 캐스팅, 모든 감독의 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5 08: 39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마더!’가 201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가운데 감독이 제작과정 및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인간 내면의 광기를 집요하게 표현해내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등 명품 배우들의 조합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마더!’는 어느 한 장르라고 콕 집어 말하기엔 어려운 영화”라며 “어떤 건 뉴스 헤드라인에서, 어떤 건 스마트폰 알림에서, 어떤 건 허리케인이 가져다 준 암흑 속에서 나왔다”고 영화가 탄생하게 된 근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거대한 메시지를 다루는 ‘마더!’ 속 배우들의 캐스팅에 관한 비화도 밝혔다.

시나리오를 들고 직접 제니퍼 로렌스에게 찾아가 출연 승낙을 받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제니퍼 로렌스는 모든 감독들의 꿈이다. 믿고 갈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이다”라며 “제니퍼 로렌스가 이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너무나 놀랐다”고 마더 역으로 그녀를 택한 이유와 출연 승낙을 받았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마더로 열연을 펼친 제니퍼 로렌스는 “’마더!’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참신하고 폭발적이었다. 꼭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하비에르 바르뎀을 시인 역할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제니퍼 로렌스와 나란히 있어도 자기 색이 뚜렷한 남배우를 찾아야 했다. 매력적이지만 언제든 난폭해질 수 있는 남자로 하비에르 바르뎀이 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부부 역에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남자 역은 카리스마 넘치지만 해괴하고 무한한 감정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 같이 나오는 배우가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중압감도 이겨낼 수 있어야 했고. 에드 해리스가 바로 그 사람”이라며 에드 해리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영화학교 시절 들었던 연출 수업 중 ‘한 사람이 미모와 실력을 겸비하기란 가뭄에 콩이 나는 것과 같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인상깊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미셸 파이퍼를 캐스팅하게 됐다”며 여자 역으로 미셸 파이퍼를 캐스팅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이에 미셸 파이퍼는 “나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열렬한 팬이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끌렸고, 이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출연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부의 아들로는 브라이언 글리슨과 도널 글리슨이 유산 상속 준비 중 생긴 싸움으로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는 인물을 맡아 현실감을 끌어 올렸다. 두 배우는 실제로 친형제이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형제를 캐스팅한 것이 신의 한 수 였다. 영화에서 둘이 투닥거리고 싸우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실성을 이 형제가 잘 살려줬다”고 두 형제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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