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이 설립한 웨인스타인 사를 고소했다.
26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리포터는 성추문에 휩싸인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개인 정보와 고용 기록에 접근하기 위해 웨인스타인 사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부당한 판단이 회사의 경제적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웨인스타인 사에 대한 소장을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했다.
웨인스타인 사는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스캔들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고, 현재 자금난에 빠져 파산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토마스 버락이 설립한 투자회사 콜로니 캐피털은 웨인스타인 사 매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자신이 회사 메일 등에 접근할 권한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인스타인의 변호사는 소장을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은 LLC 계약에 따라 회사 메일에 접근할 권한이 있다. 그러나 개인 자료 외에 회사의 기밀 문서 등 독점적인 문서에 접근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성추문에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현재 회사가 자금 부족으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하비 웨인스타인 측은 "이사회가 입증할 수 없는 허위 진술로 회사를 실제 가치보다 적은 금액으로 매각한다면, 하비 웨인스타인은 회사의 설립 멤버로서 받아야 할 금액보다 더 적은 금액을 수령해야 한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은 한때 할리우드의 거물로 군림한 유명 영화 제작자였다. 현재는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등을 비롯해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영화인들을 성추행,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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