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추도] '구탱이형' 김주혁, 전성기에 떠나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30 20: 40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도 종횡무진 해왔던 그인지라 대중들 역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30일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주혁은 故김무생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맹활약을 했고, KBS '1박2일'을 통해 예능까지 도전하며 '구탱이 형'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본인 스스로도 "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의욕을 불태웠다는 점이다. 올초 개봉된 영화 '공조'에서 냉혹한 악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던 그는 3일 전인 27일 있었던 '제 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남자조연상까지 품에 안았다. 
당시 그는 "영화로 첫 상을 받았다. 연기한 지 20주년인데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종영된 tvN '아르곤'에서는 소신을 지키는 앵커로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아르곤'은 김주혁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김주혁에게는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김주혁은 최근까지 영화 '독전' 촬영에 임했다. 극중 김주혁은 하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영화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김주혁은 영화 '흥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전성기를 누리며 의욕적으로 연기에 임해왔던 그다. 연기 인생 최고의 해를 맞이했던 그이기에 이 같은 비보가 더욱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parkjy@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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