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수상하면 가문의 영광".
K리그 클래식 2017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가 2일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지난 36라운드 제주와 경기서 3-0의 완승을 거둔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MVP로 미드필더 이재성을 내세웠다. 팀이 어려운 순간에도 쉴새 없이 경기에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친 이재성이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제주와 경기서도 우승에 방점을 찍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재성은 "방금 월드 시리즈를 봤다. 다저스가 홈에서 우승을 내주는 것을 봤다. 지난해에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이)동국형 200골이 터지고 나도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다. 매년 우승 트로피를 하나씩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렇게 되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있다. 주장인 (신)형민형도 있고 200골을 넣은 (이)동국형도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뛰는 (최)철순형도 있다. 만약 수상하게 된다면 가문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인 이재성에 대해 이날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동국은 "인터뷰 능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MVP를 탈 때가 됐다. 모두 믿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재성의 출전 여부가 정말 중요하다. 헌신적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하면 이재성이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 자리에 있다. 이적기간을 통해 많은 생각을 했다. 아직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재성은 "최강희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전북에 와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그 기회를 주신 것이 감독님이다. 신인에게 많은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항상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