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들이 브루나이를 완파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예선 1차전서 조영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브루나이를 11-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와 함께 대회 F조에 속했다. 예선 각조 1위와 2위팀 중 상위 5팀이 내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2018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한다.
정정용 감독은 올해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던 조영욱과 U-20 대표팀 출신 김정민(광주금호고)을 필두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조영욱은 최전방에 위치했고, 김정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켰다. 관심을 모은 이강인(스페인 발렌시아)과 정우영(인천대건고, 바이에른 뮌헨 입단 예정), 최민수(함부르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정정용 감독은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약체인 브루나이전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백업 자원들을 대거 기용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이자 경쟁팀인 인도네시아가 2연승(10득점 무실점)으로 조 1위에 올라있어 방심은 금물인 상황.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브루나이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서 김찬(경북포항제철고)의 헤더가 윗그물을 때렸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상준(부산개성고)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조영욱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5분 조영욱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2분 뒤 추가골을 기록했다. 김정민의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받은 고재현(대구대륜고)이 내준 볼을 김찬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반 31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찬이 흘려줬고, 문전 쇄도하던 이상준이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임재혁(경기신갈고)의 오른발 슈팅으로 4-0으로 도망갔다. 한국은 3분 뒤 이상준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다시 한 번 머리로 마무리하며 5-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16분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한국에 6-0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27분 김정민과 조영욱을 빼고 이강인(발렌시아)과 정호진(서울영등포공고)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김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발인 왼발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의 7번째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2분 뒤 정호진이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로 8-0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41분 이상준과 2분 뒤 임재혁의 골, 추가시간 김현우의 쐐기골을 더해 대승을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