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규 원해요"..'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들 한 목소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1.05 06: 49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다룬 블랙하우스를 본 시청자들이 정규편성을 요청하고 있다. 
4일 SBS 파일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첫 공개됐다. 김어준은 故 유병언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대균은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망 당시 관리를 엄청 잘하셨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역대로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버지가 금수원에서 나가면 본인이 죽을 거라는 직감도 하셨다. 아버지는 금수원을 나가면 그들의 표적이 돼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예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이 "금수원이 내건 현수막에 어떤 내막이 있는 건가?"라고 묻자 유대균은 "(세월호) 사건이 조작되고 있다 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게 아닌가. 정권 사수를 위해서라면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김기춘 실장이 개입됐다는 것을 폭로하는 말이었다"고 답했다.
청해진해운 실제 경영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청해진 실제 주인이 누군지 나도 모르겠다. 나는 10년 동안 간 적이 없다. 아버지도 방문한 바 없다"며 "나에게 세월호 관련 수사를 한 적이 없다. 판결문 자체에도 세월호의 세 자도 없다"고 했다.
유대균은 세월호와 관련해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에 원인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어떤 의도에서 왜 죽었는지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제가 한국에 있어봤자 거짓말 재료로 쓰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수, 박용철이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일명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사건의 의혹들이 제기됐다. 박용철에게서 검출된 약물, 박용수에게도 약물 발견, 박용수의 몸에서 발견된 설사약, 범행동기와 자살의 이유가 없는 유서, 박용철의 경호원 황모씨 출소 후 라면 먹다 의문사, 박지만의 오랜 수행비서 주모씨 올해 1월 심근경색으로 사망 등등. 
타일러 라쉬, 알파고 시나씨가 출연해 쿠르드 분리독립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김어준은 타일러에게 기습적으로 "다스(DAS)는 누구겁니까"라고 질문했다. 이는 이명박 일가에게 다스 실소유주를 질문하는 유행어다.
 
하지만 타일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 '스타워즈' 다스베이더를 떠올렸다. 김어준은 "정규편성 될 때까지 공부해오라"고 타일러에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팟캐스트 등의 언더그라운드 정치, 시사분야의 절대강자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김어준의 첫 지상파 진출작이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이후 "정규편성 갑시다" "정규 원해요" "볼만했다. 시간 순삭"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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