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봉준호 '기생충', '옥자'가 아쉬웠던 관객이라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05 16: 35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 '기생충'에 대해 살짝 공개해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미국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차기작인 '기생충'에 대해 언급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100% 한국어, 제작진, 배우로 채워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무려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 설명하기까지.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봉 감독이 다시한 번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봉 감독은 '기생충' 대본에 대해 "'옥자' 준비 단계부터 준비해왔기에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더불어 '기생충'은 제목과는 다르게 '가족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CG가 많이 활용되는 SF나 블록버스터 같은 대작 역시 아니라고 덧붙였다. 벌레나 바이러스가 나오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라고. 허를 찌르는 부분이다. 
봉 감독은 "'마더'같은 영화"라며 "4명의 가족이 등장하는데 모두 이상하다. 이 가족들 안에서 개개인의 이야기기가 펼쳐진다. 플롯도 이상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아마 내 영화에서 가장 기괴한 장면과 대사들로 넘쳐날 것 같다. 복잡하게 뒤엉켜하는 곳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리고 이미 '기생충'의 주연 배우로 발탁된 연기자이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는 송강호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비밀"이라며 함구했다. 다만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라고 간략한 정보를 제공했다. 
'괴물', '설국열차', '옥자' 같은 스케일 큰 대작들을 만들었지만, 역시 독특한 감각이 살아 있는 '플란다스의 개', 할리우드와는 결이 다른 집요한 스릴러인 '살인의 추억', '마더' 같은 영화들로 사랑받은 봉 감독이다. 현재의 정보로만 봤을 때 '기생충'은 보다 작고 깊게 봉 감독의 세계에 파고드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옥자'로 뭔가 예전의 봉 감독에 대한 향수가 짙어졌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더욱 기다려질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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