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17년 동안 고생”..‘백년’ 홍성흔♥김정임 눈물의 의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1.10 06: 59

‘백년손님’ 홍성흔과 김정임이 서로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한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서는 홍성흔과 그의 아내 김정임이 후포리에서 지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홍성흔, 김정임 부부와 후포리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는데 김정임이 “남편이 기록 하나에 일희일비하니까 나를 드러낼 수 없었다. 좀 튀면 ‘저러고 다니니 남편 기록이 안좋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려온다”고 털어놓았다. 홍성흔은 미안함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홍성흔은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정임을 만난 지 17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한 것. 고구마 밭에 아내에게 줄 선물을 숨기고 김정임, 남서방 장모와 자연스럽게 고구마를 캤다.
김정임이 고구마를 캐다 선물을 발견했다. 선물은 홍성흔이 아내를 위해 준비한 목걸이었다. 홍성흔은 목걸이와 함께 연애하면서 그리고 결혼생활 중 처음으로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다.
홍성흔은 편지에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모두 담았다. 그는 “결혼 전에는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평생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모시고 와서는 최근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손에 있는 많은 주름을 볼 때마다 결혼해서 나와 함께 한 17년 동안 당신의 마음을 손의 주름이 대변 하는 것 같아 지금 이 순간 글을 쓰며 눈시울이 촉촉해진다”고 했고 김정임은 남편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또 “은퇴 후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많은 시간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지키지 못하고 당신과 아들만 남겨 두고 홀로 미국으로 떠나서 내가 선수시절보다 당신을 더 혹독하고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마음 속 깊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김정임은 인터뷰에서 “남편이 은퇴식에서도 안 울었다. 그때 남편이 ‘네가 죽어도 안 울 것 같다’고 했는데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보일 줄 몰랐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홍성흔은 “17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힘들 때 아내 곁에 한 번도 못 있어줬다. 첫째 낳을 때도 전지훈련 중이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야구선수로서, 그리고 야구선수의 아내로서 17년 동안 함께 했던 홍성흔과 김정임. 서로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린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년손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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