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19·넥센)의 방망이는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졌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야구대표팀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경찰청과 최종 평가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대표팀은 평가전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2017시즌 KBO리그 신인왕 이정후는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5번 타자에서 3번 타자로 타순에 변화를 준 것. 이정후의 방망이는 타순을 가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초 박민우의 1루타에 이어 1사에서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3루수쪽 강습타구를 날려 1루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김하성이 평범한 뜬공을 쳤으나 김영환의 실책으로 살아나가는 행운까지 누렸다. 구자욱은 싹쓸이 3타점 적시타로 대량득점을 해냈다. 이정후가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며 득점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로 아웃됐다. 그는 5회초 2루수를 관통하는 안타로 멀티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7회 희생타로 타점까지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9회 2사 1루서 등장해 이대은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다.
수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주로 넥센에서 중견수를 보는 이정후는 좌익수로 출전했다. 중견수에 안익훈이 나서고, 우익수로 구자욱이 나왔다. 이정후는 큰 문제없이 좌익수를 소화하며 대표팀의 타순구성에 여유를 제공했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순과 수비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준 이정후 덕분에 대표팀은 한결 여유가 생겼다. 이제 연습은 끝났다. 이정후의 활약이 일본전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