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빅퀘스천’, 가족·끌림·조건..결혼과 사랑은 동의어일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1.13 06: 49

 배우 윤시윤이 인도와 영국과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각기 다른 맞선을 경험했다. 가족을 중시하는 인도, 끌림과 느낌을 중요시하는 영국, 철저히 경제적인 조건과 외모를 따지는 중국까지. 결혼과 사랑은 어떤 관계일까.
지난 12일 오후 처음으로 방송된 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에서는 윤시윤이 직접 인도의 맞선과 영국의 오감소개팅 그리고 중국의 VIP 중개업체를 경험했다.
결혼을 위해서 생각하는 기준은 나라별로 비슷했다. 가족과 가족의 만남인 중매결혼을 중시하는 인도에서도 조건이나 생활 습관 등을 따졌고, 중국은 외모와 경제적인 조건을 중시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 역시도 가족이나 조건을 따지는 것은 비슷했다.

오감만족소개팅을 통해서 끌리는 사람과 만나려는 영국에서만 조금 달랐다. 조건 보다는 끌림을 우선시하는 영국에서는 가족 또한 중요한 조건처럼 보이지 않았다. 사랑 없는 결혼을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엄청나게 큰 변화다. 평생을 다른 삶을 살아오던 두 사람이 서로 결합해서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도 생기고 새로운 가족들도 만나게 된다.
엄청난 변화를 겪기에 앞서서 호르몬의 작용인 사랑 대신에 사람들은 다른 조건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사랑은 변하지만 조건은 사랑 보다는 변할 확률이 낮다. 돈 벌기 힘든 시대에 결혼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통해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 또한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어렵다.
모든 결론은 행복으로 귀결된다. 사랑해서 결혼을 하든 재력에 반해서 결혼을 하든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문제없다. 아무런 조건 없이 결혼해도 불행하다면 결혼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고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욕망은 존중받아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빅퀘스천’은 결혼과 사랑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4주 뒤네 ‘빅퀘스천’을 통해 결혼과 짝과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앞으로 방송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빅퀘스천'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