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입성' SUN호 첫 미션 '도쿄돔 적응'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5 05: 52

'도쿄돔에 적응하라.' 일본 도쿄에 들어온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최종 점검을 앞두게 됐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에 들어왔다.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맞붙는 대표팀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된다.
이번 대표팀은 만 24세 미만, 프로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출장 자격이 제한돼 있다. 젊은 선수가 모인 만큼 '패기와 열정'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부족한 경험'은 가장 큰 약점으로 다가온다. 현재 대표팀 중 성인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가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갔던 김하성이 유일하다.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대표팀은 그동안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돔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하고, 또 천장 역시 고척돔과 도쿄돔 모두 하얀색인 만큼, 뜬공 처리 대비도 어느정도 됐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극복 못한 굵직한 차이 있다. 선동렬 감독은 "도쿄돔의 원정 불펜은 매우 좁다. 2명이 들어가면 가득 찰 정도다. 그래서 불펜에서 던지다가 도쿄돔 마운드에 올라가면, 매우 멀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평소 훈련 때 투수와 포수의 거리를 평소보다 멀게 하도록 이야기했다"며 대비책을 내놨지만, 실제 던져보는 것과든 또 다를 수 있다.
또 고척돔에는 내야를 둘러싼 흙길이 있는 반면, 고척돔은 베이스 주변에만 흙이 있다. 아울러 잔디의 느낌도 다르다. 고척돔보다 도쿄돔이 내야 땅볼 타구 속도 빠르다는 평가다. 유지현 수비코치는 두 구장의 차이에 대해 "카펫의 느낌이 다르고, 천장의 느낌도 다르다. 또 구장 규모가 다른 만큼, 타구음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경기력과 직결될 수 있는 굵직한 차이다.
일단 대표팀에는 선동렬 감독을 비롯해, 이종범, 정민철 코치 등 일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지일파' 코치진이 있다. 코치들은 최대한 도쿄돔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훈련 중간 중간 선수들에게 '도쿄돔 노하우'를 제공했다. 그러나 실전은 또 다르다. 결국 대표팀에게는 15일 처음이자 마지막 도쿄돔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돔(위), APBC 대표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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