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10-2. 총 슈팅과 유효슈팅 차이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62위) 대표팀은 14일 밤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와 A매치 평가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4분 세르비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만회골을 넣어 무승부를 거뒀다.
2연속 안정적인 경기력이다. 지난 콜롬비아와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선제골을 허용한 가운데 동점골을 터트리며 뒷심부족이라는 평가를 날려 버리는데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플랫 4 수비를 바탕으로 4-4-2 전술을 사용해 콜롬비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김진수-권경원 대신 김민우-김영권을 투입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 수비수가 바뀌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콜롬비아와는 다르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세르비아는 치열하게 움직였다. 이날 출전한 세르비아 선수들은 대부분 190cm에 가까운 신장이었다. 체격이 큰 선수들이 간격을 좁히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따라서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한국은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고 반전 기회를 잡았다.
치열한 경기 끝에 부진했던 구자철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순간이었다. 또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알리는 신호였다.
패배의 위기를 벗어난 뒤 한국은 더욱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쳤고 쉴새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을 중심이로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한 한국은 경기 막판 여러차례 기회를 맞이했다. 골 결정력 부족과 시간이 부족한 것 때문에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움직임은 분명하게 증명했다.
그동안 한국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와 유럽 평가전 2연전에서 한국은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수비를 안정화 하면서 공격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면서 전방으로 패스 연결이 이뤄진 한국은 콜롬비아전은 잊더라도 세르비아전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총 1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 중 10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세르비아는 절반에 그친 상황. 슈팅수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국의 움직임은 분명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한 압박이 낳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