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발 벗으면 팔순” ‘한끼줍쇼’ 이덕화, 입담도 레전드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16 06: 49

‘한끼줍쇼’ 배우 이덕화가 레전드 MC의 품격을 자랑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배우 이덕화와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과 이경규, 이덕화와 양세형은 서울 천호동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이덕화는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로 이경규와 강호동을 압도했다. 하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을 택했냐며 타박하던 이덕화는 촬영 내내 “바람이 불어서 싫다. 머리가 망가지지 않았냐”고 유독 헤어스타일에 신경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본다는 이덕화는 예전 안내원이 있던 시절을 회상하며 옛 추억을 이야기 했다. 또한 ‘부탁해요’라는 유행어에 대해 “쇼 콜 사인이다. 당시는 모두 생방송이어서 스태프들에게 쇼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 모두 알 수가 있는 신호가 필요하다. 그래서 ‘부탁해요’를 붙인 것”이라며 “미운 애 나오면 ‘들려주세요’로 한다. 그러면 스태프 모두 당황해서 무대가 엉망이 된다”고 입담을 뽐냈다.
이덕화는 현재 이경규와 채널A ‘도시어부’에서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낚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낚시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이덕화는 낚시 잘하는 비결로 “1번은 자리, 2번도 자리, 3번도 자리”라고 설명했고 이에 이경규는 “‘한끼줍쇼’도 똑같다. 자리 싸움”이라고 덧붙이며 기승전 낚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방송경력이 오래된 이덕화도 초인종 앞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첫 시도에 무참히 실패하고 3연속 실패를 경험한 이덕화는 당황하면서도 벽을 짚고 예전 광고의 명장면을 재연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가발 벗으면 팔순"이라며 셀프 디스도 서슴치 않으며 주위를 폭소케 했다.
4번째 시도 만에 한끼를 성공해 들어간 집에서는 아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기도 하고 어머님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다. 이처럼 이덕화는 ‘한끼줍쇼’를 통해 그가 어떻게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 연기자가 될 수 있었는지 몸소 보여줬다. 이덕화는 유쾌한 입담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레전드 스타의 품격을 발산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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