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가 결방 11주 만에 오늘(17일)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오늘 ‘나 혼자 산다’는 MBC 총파업으로 인한 70여 일의 결방을 끝내고 정상 방송된다. 지난 13일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제 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김장겸 사장의 해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도 이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15일부터 업무 일부 복귀를 선언했다.
파업이 종료된 후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공식적인 방송 복귀 시점이 15일로 정리되었고 '나혼자산다'는 논의 끝에 이번주 금요일인 오는 17일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파업 전 녹화분량이 확보 돼 있어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정상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나 혼자 산다’는 빠른 시간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 오늘은 파업 전 방송했던 ‘충재씨’와 박나래, 기안84의 삼각관계 결말과 이시언의 부산 친구들이 펼치는 서울투어 2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고된 스틸컷에는 반팔티를 입고 있는 ‘충재씨’와 박나래, 이시언의 친구들인 ‘부산 얼간이’들이 등장한다. 한여름에 촬영된 분량이기 때문에 계절감이 맞지 않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궁금해 마지않던 에피소드들이 드디어 결말을 짓는다고 하니, ‘나 혼자 산다’ 애청자들은 방송 재개 소식만으로도 이미 ‘본방 사수’ 예약이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번 결방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더욱 체감하게 됐다며 앞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는 OSEN에 “재방송으로 돌려보던 끝에 ‘금요일은 TV를 보지 말아야겠다’고 떠난 시청자 분들도 많다. 그런 생각이 들 만큼 기다리게 해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애청자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황 PD는 “특히 ‘나 혼자 산다’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찰나에 결방을 하게 됐다. 제작진 모두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출연진끼리 더 많이 돈독해졌고, 시청자에 대한 사랑을 더욱 체감하게 됐다”며 “여전히 애정해주는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금요일에 다시금 TV 앞으로 모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요일 예능 강자로 꼽히는 ‘나 혼자 산다’가 과연 어떤 금의환향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17일 오후 11시10분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