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우리집에 왜 왔니?...승점 따러 왔단다(EPL 12R)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1.18 06: 00

[OSEN] 올해도 어김없이 앙숙이 맞붙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최대 관심은 바로 아스날과 토트넘이 펼치는 북런던 더비 매치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이영표, 박주영에 이어 손흥민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변함없이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홈구장에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이 찾아간다. 아스날은 최근 6경기 연속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4무2패. 그러나 홈에서는 최근 10연승 포함 12경기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제 2007-2008시즌 이후 첫 개막 6연승을 노린다. 지난 3월 5-1로 바이에른 뮌헨에게 진 이후 리그와 컵 대회에서는 16경기째 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32번의 아스날 원정에서 딱 두 번 이겼다. 1993년 하이버리, 2010년 에미레이츠에서 각각 3-1, 3-2로 이겼다. 2승13무17패로 절대 열세. 하지만 지난 시즌 22년만에 처음으로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를 점했던 토트넘은 아스날을 제물로 2년 연속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 더불어 3위 토트넘은 6위 아스날에 신경쓰기보다는 1, 2위의 맨체스터 듀오 체제를 부술 기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버튼, 레스터 시티의 러브콜에 꿈쩍하지 않은 디쉬 감독의 번리와 A매치를 치르고 돌아간 기성용이 소속된 스완지 시티의 대결. '실리축구' 번리는 개막전이었던 첼시전에서 3골을 넣은 후 줄곧 한골만으로 승점을 따낸 경우가 많았다. 골을 넣으면 잠글 능력이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스완지는 공격력 부재를 드러내며 승점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이지만 강등권 수렁에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번리전 기록은 압도적이다. 스완지는 번리를 상대로 4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딱 한 번 졌다. 만약 이번에 번리가 승리하면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에 홈에서 스완지를 이기는 셈이다.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의 대결. 모든 초점이 맨시티에 맞춰져 있다. 1위 맨시티는 2위 맨유와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려놓으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패배가 없다. 10승1무를 기록 중이다. 물론 레스터 시티가 맨시티를 잡을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퓌엘 감독으로 바뀌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스터시티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홈에서 가진 첫 맞대결에서 맨시티를 4-2로 누르기도 했다.
맨유는 리그 2위를 불안하게 지키고 있다. 3위 토트넘과는 승점이 같고 4위 첼시(승점 22)엔 승점 1차이다. 맨시티는 승점 31로 멀리 달아나고 있다. 지난 라운드 첼시전 패배 여파를 최대한 봉합시켜야 한다. 뉴캐슬에겐 맨유는 분명 버거운 상대다. 뉴캐슬은 리그 11위다. 선전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AFC본머스와 승점 4차에 불과하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리그 6경기서 1경기 밖에 이기지 못했다.
▲ 아스날 VS 토트넘
-18일 오후 9시 30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은 6승1무4패, 승점 19점으로 주춤하다. 카솔라의 부상으로 인해 아스날은 다른 방법을 통해 토트넘에 맞서야 한다.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해야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5연승을 달렸던 아스날은 맨시티를 맞아 완패했다. 하지만 체력적 부담이 크지 않은 아스날은 토트넘을 안정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 최근 상대 전력은 떨어진다지만 패배는 없다. 홈 이점만 이어간다면 토트넘을 맞이한 무패행진을 이어갈 가능성 충분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A매치서 손흥민, 에릭센이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나란히 골 맛을 보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 문제는 완야마를 비롯해 부상자가 너무 많다. 케인, 윙크스, 요리스, 알리 등 심각하진 않지만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다행히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은 아직 아스날 홈에서 패한 적이 없다. 3무를 기록했다. 케인은 북런던 더비 5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 번리 VS 스완지 시티
- 19일 오전 0시, 터프 무어 스타디움
골키퍼 포프가 버티는 번리는 7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번리는 7위(승점 19점, 5승4무2패)지만 고작 10골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실점 역시 9점으로 적다. 번리는 첼시(3-2 승리), 맨시티(0-3 패배)와 경기를 제외하면 2골 이상 기록한 적이 없다. 번리의 팀 컬러를 생각한다면 이번 경기도 '1골'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웰스가 부상이지만 번리가 이번에 이기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스완지는 내우외환 상태다. 리그 3연패, 리그컵 포함 4연패. 승격팀 브라이튼에게도 패해 리그 19위(승점 8점, 2승2무7패)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득점력. 리그 중간 수비력(공동 9위, 11실점)이지만 최하위(공동 18위, 7득점) 공격력에 발목 잡혔다. 오죽하면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았을까. 보니, 올슨, 산체스의 회복 소식이 반갑다. 기성용의 선발 출장 모습도 기대하게 한다. 과연 강등권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할지.
▲ 레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시티
-19일 오전 0시, 킹 파워 스타디움
레스터 시티는 지난 9월 리버풀에 2-3으로 진 뒤 리그 5경기 포함 6경기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더구나 퓌엘 감독 교체 후 리그 3경기에서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했다. 후트와 제임스가 안좋지만 칠웰과 이보라가 괜찮아졌다. 지난 2월 맨유에게 리그 경기를 패한 후 리그 포함 19번의 홈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한 번도 무득점으로 물러난 적이 없다. 어쩌면 맨시티에게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팀일 수도 있다.
펩 감독은 최근 2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12월부터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부지런히 승점을 비축해둬야 한다. 하지만 11경기에서 승점 31점, 골득실 +31을 달성한 맨시티의 기록으로 보면 좀처럼 질 것 같지 않다. 이번에 이기면 2011-2012시즌 맨시티의 12경기 34점의 EPL 기록과 같아진다. 아르헨티나와의 친선전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아게로가 괜찮고 망갈라 혹은 콤파니도 출격 채비를 갖췄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19일 오전 2시 30분, 올드 트래퍼드
무리뉴 감독은 첼시전 패배에 뼈아파했다. 같은 스리백이었지만 첼시가 좀더 안정적이라는 평가였다. 맨유는 최근 리그 22번의 홈 경기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기운을 얻으려 한다. 지난 6경기서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맨유는 뉴캐슬에도 강하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 중 27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다만 이브라히모비치, 포그바, 로호 등이 복귀할 수 있지만 100% 전력은 힘들다. 존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뉴캐슬은 버거운 상대를 만났다. 극심한 빈공에 11경기 10실점이란 최악의 현상황에서 맨유는 재앙에 가깝다. 다행히 수비진은 공동 5위다. 다만 경기당 1골(11경기 10골)도 안되는 공격진은 심각하다. 뉴캐슬은 최근 2경기서도 무득점이었다. 설상가상 뉴캐슬은 원정에서는 힘을 못 썼다. 최근 리그 16번의 원정서 1승에 그쳤다. 라셀레스, 아츠, 메리노, 듀멧은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EPL 12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아스날-토트넘 : 홈팀(아스날) 승리 예상(우충원 기자)
번리-스완지 시티 : 홈팀(번리) 승리 예상(이인환 기자)
레스터시티-맨시티 : 홈팀(레스터시티) 패배 예상(강필주 기자)
맨유-뉴캐슬 : 홈팀(맨유) 승리 예상(이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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