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민서, 윤종신의 보석함이 열렸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18 10: 00

이번엔 윤종신의 보석함이 열렸다.
윤종신의 안목이 이번에도 통했다. 잘 키운 제자의 화려한 데뷔를 이뤄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이후 데뷔 직전 1위 가수로 만들어준 기막힌 타이밍, 완벽한 전략이었다. 윤종신의 감성을 새롭게 풀어낸 민서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올 여름 차트 복병은 윤종신의 '좋니'였다. 역주행을 기록하며 발매한지 두 달 가까이 돼서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곧바로 1위까지 찍었다. 롱런을 이끌어가며 몇 달째 사랑받고 있는 중. 미스틱의 민서가 윤종신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민서는 '좋니'의 답가인 '좋아'를 발표해 차트 올킬을 해냈다.

민서의 1위가 더욱 특별한 것은 그가 아직 이름을 알리지 않은 가수라는 점 때문이다. 민서는 그동안 영화 '아가씨'의 엔딩곡이나 월간윤종신에 참여한 바는 있지만 1위로 주목받는 것은 처음. 이달 말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극적인 성장이었다.
민서는 히트곡 '좋니'의 여자버전을 부른다는 부담감이 컸을 텐데, 제 실력을 발휘했다. 곧잘 윤종신의 감성을 소화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데뷔를 앞두고 올 겨울 차트에 복병으로 떠오른 민서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것.
'좋니'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따라 답가 버전 역시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민서가 곡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민서는 특유의 아련함과 애틋함으로 담담하게 '좋아'를 완성했다. 윤종신이 말한 '애조'가 담긴 목소리로 '좋아'의 분위기를 '좋니'와는 다른 민서만의 곡으로 완성한 것.
'좋니'가 윤종신표 현실적인 가사와 공감으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처럼, '좋아' 역시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을 높인 감성, 그리고 매력적인 음색의 조합이 완벽한 합을 이룬 것이다. 이번엔 윤종신의 보석함이 제대로 열렸다. /seon@osen.co.kr
[사진]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