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CME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앞두고 '백의종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11.19 08: 09

 박성현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남겨 놓고 2라운드까지 벌어 놓았던 프리미엄을 내려놓았다.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한국시간 18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우승상금 62만 5000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 우승보너스 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5위(-9)로 떨어졌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적어내며 3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이 3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대회 리더보드는 대혼전이 벌어졌다. 미국의 킴 카우프만, 미셸 위,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이 10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고 그 뒤를 박성현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1타차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2위그룹에는 미국의 렉시 톰슨, 스테이시 루이스, 제시카 코다 등이 포함 돼 있다.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상을 놓고 경쟁 중인 렉시 톰슨과 동타가 됐다는 점이 박성현에게 다소 불리한 상황이 됐다. 올해의 선수상은 박성현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베어트로피’가 주어지는 최저타수상은 톰슨에게 유리한 여건이 됐다.
박성현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세계랭킹 1위 복귀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시즌 상금왕도 굳힐 수 있고 CME글로브 포인트에서도 1위로 역전할 수 있어 100만 달러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최저타수상은 톰슨과 9타 이상 차이가 나야 가능해 최종전에서 박성현이 우승하고, 톰슨은 극도로 부진해야만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박성현은 타샷이 불안한데다 공이 벙커에 떨어질 때도 탈출이 가장 어려운 위치에 박히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파4 2번홀에서부터 보기를 적어낸 박성현은 파5 6번홀에서는 벙커 탈출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후반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박성현은 그러나 16, 17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주저앉았다.
반면 다른 경쟁자들은 무빙데이답게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킴 카우프만이 무려 8타를 줄였고, 미셸 위도 6타를 줄였다. 렉시 톰슨도 3타를 줄여 기세가 좋았다.
박성현을 제외한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양희영 신지은 고진영 지은희 김인경이 8언더파로 공동 12위를 달렸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17번홀 경기 장면. 이날 박성현이 얼마나 많은 불운에 시달렸는 지를 잘 보여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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