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기억의 밤', 전무후무 60분 시사의 이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19 10: 59

"반전 주의!"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자, '믿고 보는 배우' 김무열과 강하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기억의 밤'. 그런데 '기억의 밤'은 개봉 전 매우 이례적으로 60분 분량의 시사회를 진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109분 분량의 영화에서 약 절반에 해당하는 60분만 공개됐지만, 관객들은 절대 외부에 내용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스포일러 금지 서약서까지 작성했다. 올해 최고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를 표방한 만큼, 반전과 비밀이 그 어느 작품보다 중요한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찾다 자신의 기억마저도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이야기를 그린다. 엇갈린 형제의 기억 속, 감춰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다루는 '기억의 밤'은 김무열과 강하늘, 두 사람의 각자의 기억을 맞추면서 살인사건의 진실이라는 커다란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전무후무한 60분 시사로 처음 베일을 벗은 '기억의 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단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스크린을 압도하는 김무열, 강하늘의 완벽한 연기가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60분이라는 짧은 시간 스크린에 펼쳐진 '기억의 밤'은 "역시 장항준"이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소름 돋는 전개로 관객들에게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쾌감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대본을 빨리 쓰기로 잘 알려진 장항준 감독은 '기억의 밤'의 완벽한 시나리오 설계를 위해 무려 1년을 공들였다. 장항준 감독은 "보통 스릴러 작품을 보면 후반부가 약하고, 억지로 논리를 연결시키는 게 많은데, '기억의 밤'은 그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 과학적 자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스릴러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시각을 바꾸면 180도 다른 사건으로 보인다. 2번 보게 되는 장면이 꽤 나올 것"이라며 "다른 시각으로 보여지면서 사건이 정리된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억의 밤'은 '시그널', '유령', '싸인' 등으로 추리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는 아내 김은희 작가의 인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장항준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재미있다. 잘 될 것 같아. 좋겠어'라고 말했다"며 "스릴러 장르로 대중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김은희에게 재밌다는 평가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60분 시사를 진행해야 할 만큼, '기억의 밤'은 예측 불허의 반전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추리 스릴러 장르에서 흔히 사용되는 뻔한 트릭은 모두 없애고, 뒷통수를 맞은 것 같은 얼얼한 반전의 연속으로 흥미진진한 작품을 완성했다는 설명. 과연 꽁꽁 봉쇄된 장항준 표 추리 스릴러 '기억의 밤'은 어떤 모습일지 개봉을 앞두고 기대가 더욱 커진다. 
한편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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