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의 각오...이재성 “내가 1% 유리” VS 조나탄 “욕심 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0 13: 43

2017 K리그 MVP 주인공은? 유력한 후보들이 수상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MVP. 팀의 다섯 번째 우승을 이끈 이재성(전북 현대)과 득점왕 조나탄(수원 삼성), 이근호(강원 FC)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재성과 조나탄.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조나탄은 득점왕 타이틀 하나로 증명된다. 조나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득점 페이스를 보였다. 21라운드 서울과 ‘슈퍼 매치’에서 부상을 입는 악재도 있었지만, 복귀 이후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2골이나 넣었다. 수원의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행의 가장 큰 공신은 조나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성도 만만치 않다. 개인 기록에서 밀리지만 이재성에게는 우승 타이틀이 있다. 실제로 ‘1강’ 전북에서도 이재성은 특별했다. 올 시즌 초반 파트너였던 김보경이 떠난 뒤 이재성은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이 시작되자 이재성의 왼발에서 전북의 공격이 시작됐다. 이재성은 우승 결정전인 제주전에서도 축포를 터트렸다.
이재성은 “MVP 후보에 뽑힌 것만 해도 영광스럽다. 가족, 팀원,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의 지원 덕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은 이날 가장 존경하는 K리그 선수로 친형인 이재권(대구FC)를 골랐다. 이재권을 비롯한 가족들은 이재성의 MVP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성이 “재권이 형이 나의 수상을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더라. 나에게 수상소감 떨지말고 잘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겸손하면서도 MVP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조나탄도 워낙 잘하는 선수다 보니 예상할 수 없다. 골을 넣을 때 마다 조마조마했다. 단 MVP 수상 확률은 내가 1%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나탄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MVP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이재성이 탈 것 같다. 그의 MVP 수상을 응원하겠다”고 상대를 추겨세웠다. 재차 질문에 조나탄은 미소를 지으며 “사실 응원까지는 못해주겠다. 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보만 해도 영광이지만 공정한 평가를 기대한다”고 MVP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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