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화, 'SNS 논란' 김원석에게 방출 조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20 18: 01

한화가 외야수 김원석(28)을 방출했다. 
한화 구단은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에게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 이날 문제가 공론화되자 긴급회의를 갖고 전격 방출이란 강력 조치를 취했다. 
한화 구단은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며 '이에 앞서 김원석은 마무리훈련 캠프에서 제외, 20일 오전 귀국했다. 구단은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원석은 지난달 팬에 의해 공개된 SNS 대화 내용으로 논란이 됐다. SNS로 팬과 주고받은 대화에는 코칭스태프 비하 내용이 있었다. 당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참가 중이었던 김원석은 이 같은 문제로 귀국 조치된 뒤 벌금을 내며 자체적으로 징계를 끝냈다. 
김원석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했지만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그 뒤로도 팬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계속 공개됐다.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구단, 동료 선수, 치어리더, 팬에 대한 비난부터 지역, 대통령까지 서슴 없이 비하하며 충격을 줬다. 
팬들이 공분하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고, 한화 구단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선수단 사이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알려져 있어 김원석이 정상적인 훈련을 하기 어려웠다. 결국 마무리캠프 중 다시 귀국 조치를 내렸고, 구단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방출이란 강력 조치를 취했다. 
김원석은 우여곡절 많은 스토리로 팬들에게 감동을 준 선수였다. 지난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지명됐지만 1년 만에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복무하면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 말 한화로 돌아왔다. 투수가 아닌 외야수로 포지션도 바꿨다. 
지난해 처음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김원석은 올 시즌 1군 주축으로 성장했다. 78경기 타율 2할7푼7리 54안타 7홈런 26타점 29득점 OPS .796으로 활약하며 한화 외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기만성 스타의 탄생을 알렸으나 SNS 막말 논란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자초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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