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강식당'도 된다..'행복전도사' 강호동의 저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6 17: 30

"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니까 너무 화내지마."
강호동이 '행복전도사'가 됐다. 가끔 '욱'하는 동생들 때문에 "화내지말아요"라는 말을 계속해야 했던 강호동의 색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는 반응. 첫 방송부터 '신서유기' 시즌 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강식당' 속 강호동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강호동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에서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와 함께 제주도에서 '강식당'을 오픈했다.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이라는 콘셉트로 멤버들은 메뉴 선정부터 메뉴판 제작, 가게 운영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했다. 

그렇기 때문에 논쟁도 커졌다. 특대 돈가스와 오므라이스로 메뉴를 정한 뒤에도 얼마 만큼 팔아야 하는지, 소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로 언성을 높였다. 이에 강호동은 연신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니까 너무 화내지마"라고 말하며 '행복전도사'에 등극했다. 
제작진은 "진짜 화내는 거니 오해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을 넣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보통 "화내는 것 아님"이라고 설명을 하기 마련인데 '강식당' 제작진은 이들이 화내고 싸우고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내 '리얼'한 재미를 안겼다. 
그 과정에서 돋보였던 건 역시나 사장이자 메인 셰프인 강호동이다. 셰프인데 요리는 못하는 강호동은 시종일관 긴장을 하면서도 동생들이 싸울라치면 "화내지말아요", "괜찮아"라는 말을 하며 중재에 나섰다. 물론 돈가스를 오므라이스라 말하는 실수도 있긴 했지만. 
'강식당'은 강호동이 방송 트렌드에 맞게 또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국민 MC'라 불리는 강호동은 어느 순간 자신이 메인이 되는 프로그램보다 주변인들, 게스트들을 부각시키는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또 '소통왕'답게 외부에서 대중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예능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강식당'에서도 강호동은 유연한 리더십과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기울인 정성 등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강호동이 이렇게 귀여웠나"라는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미 첫방송부터 5% 돌파에 성공, '신서유기'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강식당'을 통해 강호동이 또 얼마나 큰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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