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다시 발레를 시작하며 그간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보여줬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 ‘발레교습소-백조클럽’(이하 백조클럽)에서 이승현, 서동현, 김동민, 우만제, 황인선 등 다섯 명의 발레리노들이 남자 파트너로서 참여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과정이 그려졌다. 손연재는 이들의 수업 후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가장 먼저 ‘백조클럽’ 멤버들은 발레리나 김주원에게 파드되 수업을 받았다. 발레리노들과 짝을 맞춘 멤버들은 파트너에 의지해 몸의 중심을 움직였고 제자리 턴 자세, 리프트 동작 등을 배웠다.
가장 먼저 오윤아가 서동현과 짝을 이뤄 ‘마님과 노예’라는 주제로 배운 것에 창작 동작을 넣었다. 호평 받은 오윤아는 “아무래도 상대 파트너가 있어 내가 춤을 추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되게 좋은 경험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발레리노 황인선과 호흡을 맞춘 성소는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에 맞춰 짠 발레를 선보였다. 세 번째로 도전한 김동민과 박주미는 발레 비기너들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백조의 호수’에 맞춰 준비한 동작들을 선보였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자태와 그녀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박주미는 “똑같은 동작을 몇 번씩 반복하면 기억을 할 수 있으니 더 많이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백조의 우아한 날갯짓’이라는 주제를 선보인 김성은은 앞서 배운 동작들까지 응용해 김주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국립발레단원 출신 왕지원은 “옛날에는 30초가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승현과 ‘로미로와 줄리엣’이라는 주제로 고난도 리프트 동작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기존의 실력을 따지지 않은 채 오로지 이날의 결과로만 평가했고 오윤아가 1등을 차지했다.
오윤아는 “저 혼자서는 정말 못했을 텐데 잘 리드를 해주셨다”며“ 살짝 틀리더라도 원래 하는 것처럼 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여섯 번째 단원이 된 손연재는 “다섯 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는데 일곱 살 때부터 11살 때까지는 유니버셜 발레단 단원이었다"며 "이후 선택을 해야돼서 리듬체조를 골랐었지만 제가 원래 발레를 좋아했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앞서 올 2월 손연재는 체조선수 생활을 끝내고 은퇴한 바 있다. 손연재는 이날 "(은퇴 후)1년 동안 리듬체조를 아예 안했다. 1년 사이에 사람 몸이 이렇게 변하는구나 싶었다"고 걱정하면서도 체육관에서 몸을 풀며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purplish@osen.co.kr
[사진] ‘백조클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