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서은수가 신혜선처럼 보여야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결국 도망쳤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에서 서지수(서은수 분)는 최도경(박시후 분)의 친동생 최은석으로 살기 위해 서서히 달라지려는 결심을 했다. 그러나 서지안(신혜선 분)이라는 장애물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앞서 도경은 부모님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명희(나영희 분)에게 장소라(유인영 분)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밝혔다. 소라에게도 역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도경은 “저는 사랑 없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서로 오케이 했을 때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장소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먼저 약혼부터 하라고 채근했고 도경은 “앞으로도 (장소라를)좋아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는 “사귀는 여자는 없지만 소라가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지수는 친부모인 재성과 명희로부터 “지안인 것처럼 오빠의 예비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해성그룹의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읽어야 한다는 것. 앞서 친딸인 줄 알았던 지안이 그들에게 이미 인사를 했었기 때문에, 지안을 은석으로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이었다. 남들에게 친딸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이에 지수는 지안이처럼 보이기 위해 말투와 태도를 바꾸었고, 심지어 가발까지 써가며 그들의 눈을 속여야만 했다.
지수는 또 친아버지인 줄 알았던 서태수(천호진 분)에게 "25년 전 데려와 친딸처럼 키워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다. 또 다시 버림 받았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친부모의 강행에 따라 결국 재벌가 태도 교육을 받고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서기로 했다.
가발을 쓰고 거울을 본 지수는 남들을 속이는 일을 본인이 차마 할 수 없겠다는 결심이 섰고, 식장으로 입장하기 전 문 밖에서 도망쳤다./purplish@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