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무려 20년"..진주가 털어놓은 '난괜찮아'의 무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2.13 17: 52

 가수 진주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금은 국내 3대 기획사로 자리잡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키운 'JYP 1호 가수'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데뷔곡 '난 괜찮아'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난 1997년 가요계에 데뷔한 진주는 짧은 커트머리를 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며 데뷔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IMF 위기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했는데, 그때 진주의 곡이 큰 위안이 되기도 했다.
과거의 엄청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진주에게 당연히 큰 자산이자 영광이다.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일 터다.

진주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엔터식스 한양대점에서 20주년 기념 앨범 '선플라워'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데뷔 20주년은 저에게 큰 의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 곡 '가지 않은 길'을 들고 왔다. 제목 그대로 진주는 이번 곡으로 새로운 창법을 시도했다. 앞으로 갈 길을 바라보는 시야를 스스로 "넓게 보자"는 생각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진주는 "파워풀하다는 것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우연한 기회에 '복면가왕' 나갔을 때 어떤 팬분의 댓글을 읽었다. 첫 회 정도 나왔을 때 제가 목소리를 꾸며서 냈는데 '진주가 창법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과도기의 목소리'라고 하셨는데 맞다. 이번에는 파워풀을 벗어던지고 기승전결을 구성할 수 있지만 섬세하고 밀도 있게 목소리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이 이번 앨범의 의미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물론 이번 신곡을 발매하기에 앞서 '난 괜찮아'처럼 파워풀한 곡을 선보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1집의 '난 괜찮아'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것에 대한 임팩트가 너무 커서 배제하려고 했다"며 "그런 점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목소리만으로 기승전결을 조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날 것 그 이상의 가치를 목소리에 두어야 했기 때문에 그것이 많이 고단했던 것 같다. 이렇게 구성적인 면들을 많이 고민했다"고 노력을 털어놨다.
진주는 "이유없는 아픔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치를 아름답게 꾸미고 여러분들게 부끄럽지 않은 음악인이 되겠다"며 20주년 그 이상의 길을 걷게 된 각오를 전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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