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보름여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한 해 극장가 흥행 순위를 짚어봤다. 10위권 내 한국영화 6편, 외화 4편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대작 개봉들이 대기하고 있는 마지막 극장가 판도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일단 올 한 해 천만영화는 한 편이었다. 장훈 감독이 연출,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택시운전사'가 그 작품으로 지난 8월 2일 개봉해 1218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다. 송강호는 역시 연말 영화 시상식에서 각종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위는 현빈, 유해진 주연 코미디 액션 영화 '공조'가 차지했다. 지난 1월 개봉해 78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새해 첫 짜릿한 역전극을 쓴 영화이기도 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3위이자 외화 1위에는 소니-마블의 '스파이더맨:홈커밍'이 랭크됐다. 지난 7월 5일 개봉해 725만여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은 마블에서 선보이는 첫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이자 3년여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 주연을 맡은 배우 톰 홀랜드는 성공적인 스파이더맨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4위는 배우 마동석, 윤계상 주연 '범죄도시'가 장식했다. 지난 10월 3일 개봉해 687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추석 최고 화제작이자 반전 흥행작이 됐다. SNS와 입소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등이 출연한 전쟁영화 '군함도'가 5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개봉한해 659만여명을 모았다. CJ의 야심찬 여름 대작으로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배우 박서준, 강하늘 주연 '청년경찰'이 565만여명의 누적관객수로 6위를 차지하며 여름대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배우 조인성, 정우성 주연 '더 킹'은 531만여명을 모아 7위를 기록했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외화들이 채웠는데 '미녀와 야수'(513만여명), '킹스맨: 골든 서클'(494만여명), '토르: 라그나로크'(485만여명) 순이었다. 이 중 '킹스맨: 골든 서클'은 전편의 흥행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당초 기대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배우 정우성, 곽도원 주연 '강철비'와 새로운 '스타워즈'의 시대를 알리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나란히 개봉해 다음 극장가 판도의 모습을 궁금케 한다. 배우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등이 출연하는 올 최고의 기대작 중 한 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은 오는 20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다음은 2017년 흥행 톱10(영진위)
1. 택시운전사 2017-08-02(개봉일) 1218만여명
2. 공조 2017-01-18 781만여명
3. 스파이더맨: 홈 커밍 2017-07-05 725만여명
4. 범죄도시 2017-10-03 687만여명
5. 군함도 2017-07-26 659만여명
6. 청년경찰 2017-08-09 565만여명
7. 더 킹 2017-01-18 531만여명
8. 미녀와 야수 2017-03-16
9. 킹스맨: 골든 서클 2017-09-27 494만여명
10. 토르: 라그나로크 2017-10-25 485만여명.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