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강철비'는 어떻게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꺾었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5 09: 11

'강철비'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꺾고 12월 극장가 대작 경쟁의 승기를 잡았다.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정우성X곽도원 콤비의 저력을 과시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철비'(양우석 감독)는 개봉 당일 2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러한 '강철비'의 흥행은 역대 12월 최고 흥행작이자, 1426만 관객을 기록한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 

'강철비'는 개봉 첫날 25만 550명의 오프닝을 기록하며 18만 4천명을 기록한 '국제시장'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천만 영화이자 양우석 감독의 전작 '변호인'(23만 2031명)의 기록은 물론,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공조'의 오프닝 기록(14만 1845명)까지 뛰어넘으며 본격적인 흥행에 시동을 건 모습. 
'강철비'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지난 14일 같은 날 개봉하며 한미 양국의 블록버스터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강철비'는 북한 1호가 쿠데타로 남한에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한반도 핵전쟁 위기를 그리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변호인'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드라마로 천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력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압도적인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특히 '강철비'는 당초 20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개봉일을 6일 앞당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12월 선보이는 대작 한국영화 중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도 좋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선언이었다. 개봉일 결정에 궁금증도 뒤따랐지만, '강철비'는 시사로 핵폭탄보다 더 강력한 정우성, 곽도원 콤비의 압도적 케미스트리와 한반도 최초의 핵전쟁 시나리오라는 놀라운 스토리를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양우석 감독의 연출이 더해진 작품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12월 극장가 빅매치를 열 영화로 손색없다는 호평이 쏟아지며 자연스럽게 입소문도 이어졌다. 개봉 당일에는 예매율도 급상승, 아이맥스 관람 비율이 높아 예매율을 미리 선점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마저도 따라잡았다. 
반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스타워즈'의 8번째 속편이지만, 국내에는 마블, DC의 히어로 영화만큼 대중적 인기가 없다는 치명적인 핸디캡이 있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개봉은 마블, DC의 슈퍼히어로급 위력은 아니었다. 스크린 점유율은 '강철비'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1224개와 1107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관객은 '강철비'가 약 25만 명,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약 11만 명을 기록하며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강철비'의 한판승이었다.
12월 겨울대전의 포문은 '강철비'가 1위로 열었다. 과연 '강철비'의 흥행 속에 이틀째 박스오피스에서도 '강철비'가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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