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엄마가 말기암이다. 자식들 옆에, 남편 곁에 한결같이 있을 것만 같았지만 아니다. 배우 원미경의 열연과 믿기 힘든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 가족들, 유동근 최지우 최민호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몰입해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정철(유동근)은 고민 끝에 딸 연수(최지우)에게 인희(원미경)의 상태를 알렸다. 정철은 "네 엄마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라며 "수술 못했다. 개복 했는데 수술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얼마나 예상하냐는 질문에 "한달, 두달. 아빠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수는 "아버지 의사잖아. 근데 엄마가 그 지경까지 갔다고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떴다.
연수가 엄마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 윤박사(길해연)를 찾아갔다. 윤박사는 인희의 몸에 암세포가 이미 인파선을 타고 전이된 상태라며 포기하라고 말했다. 연수는 "엄마가 그렇게 될때까지 모를수가 있어. 어떻게 가족이 다.."라며 오열했다. 연수는 "사람은 한번은 죽는데 우리 엄마가 죽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라고 고백했다.
정철은 병원 측으로부터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됐다. 연봉을 감봉해서라도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했지만 안된다고. 정철은 짐을 쌌다.
인희가 항암제 약이 빠졌다며 간호사에게 가려고했다. 정철이 말렸지만 "내가 견딘다고"라고 뿌리치며 간호사한테 찾아갔다. 늦은밤 인희는 밤에 혼자 열심히 죽을 챙겨먹었다. 인희는 "먹고 기운차리자 인희야"라고 읊조렸다.
병원에서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며 정철에게 인희를 퇴원시키라고 했다. 정철은 인희와 마지막 시간을 준비했다. 가평의 새로지은 집으로 가서 인희가 원했던 집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손수 집 정리를 시작했다.
연수가 정수(최민호)를 불러 엄마의 상태를 이야기했다. 정수는 "엄마가 왜 죽어"라며 믿기 힘들어했다. 정수는 정철에게 "제 대학 발표날까지는 살수 있냐"며 "발표날까지만 어떻게 안될까. 나 딱 한번만이라도 엄마한테 잘해드리고 싶은데 이대로 돌아가시면 나 정말 못살것 같아"라고 눈물을 흘렸다.
인희는 정철에게 자꾸 아프고 멍이 계속 든다고 말했다. 그날 밤 인희는 결국 피를 토했다. 인희는 "여보!"라며 정철을 불렀다. 인희는 "나 왜 이래. 수술했는데 나 왜 이래!"라고 소리쳤다. 연수와 정수도 달려나왔다. 인희는 정수를 보며 "엄마가 아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온가족이 함께 울었다.
시청자들은 "원미경 연기 진짜 잘한다" "연기 너무 잘해서 더 슬프다" "유동근, 원미경 진짜 연기신. 계속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okeroo@osen.co.kr
[사진]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