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日 언론, "할릴재팬 이대로 안된다"... 해임론 줄이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7 08: 38

"아시아를 상대로 이길 수 없으면 세계를 이기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는 결승전에 해당됐고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네 골을 몰아 터뜨린 한국의 4-1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날 한일전은 경기 승패에 따라서 동아시안컵 우승이 걸려있는 중대 일전이었다. 한국은 앞선 경기서 보인 불안한 경기력을 극복하고 마지막 3차전서 일본을 대파하며 동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했다.

충격적인 역전패에 일본이 얼어붙었다.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전 인터뷰서 말한 것처럼 한국이 이번 대회 최강팀이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17일 최악의 경기라고 일본 대표팀을 비판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무능력함과 벤치 수준이 마음에 걸렸다.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대체 무엇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 쉽게 '해임론'을 입에 담고 싶지는 않지만 '이대로 맡겨도 좋을까?'란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었다. 거기다 경기 초반 상대 실책으로 빠르게 앞서기 시작했다. 상대가 공격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목표로 하는 '수비를 구축하고 상대 공격을 차단한 이후 수직으로 빠른 역습 축구'를 구사하기 최적의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은 선제골 이후 한국의 맹공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장점이라던 측면 공격이 철저하게 봉쇄당하고, 김신욱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공격에 무너졌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할릴재팬은 당연히 고려해야 되는 한국의 압박에 무너졌다. 제대로 준비가 안됐다는 중거다. 당황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할릴호지치 감독의 대처도 문제다. 원래 지휘와 전술 변화가 적은 편이지만무기력하게 당했다"고 분노했다.
한일전 대패로 일각에서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해임설이 강하게 돌고 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결투'나 '승리'를 시끄럽게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제시가 하나도 없다. 새로운 전술을 가다듬을 수 없다면 새로운 감독의 영입을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아시아를 상대로 이길 수 없으면 세계를 이기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선수도 벤치도 모두 최악인 일전으로 인해 러시아로 가는 대표팀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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