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옥자’부터 박찬욱까지 ‘브라이트’ 윌 스미스의 韓 ♥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2.20 14: 12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20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 신작 ‘브라이트’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배우 윌 스미스와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책임 프로듀서 에릭 뉴먼과 브라이언 언켈레스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브라이트'는 태초부터 인간과 오크, 그리고 엘프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오크 경찰이 신비의 매직완드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신선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그 안에 담긴 메시지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다.

영화 ‘브라이트’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넷플릭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브라이트’의 배우들과 제작진 역시 ‘옥자’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윌 스미스는 “제가 칸의 심사위원이었는데 심사위원들이 ‘옥자’에 대해 많은 논쟁을 벌였다. 저는 대단한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특수효과를 구현했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그렇게 만들어냈다는 것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오크 경찰 자코비로 분한 조엘 에저튼 역시 “‘옥자’가 너무 좋았다. 제 캐릭터가 옥자의 주인공인 옥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학대받고 차별받지만 아름다운 캐릭터다. ‘옥자’는 오락영화이지만 중요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누미 라파스 역시 “제 아들이 추천하더라. 아들이 옥자를 보면서 너무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책임 프로듀서 에릭 뉴먼은 “한국 영화의 큰 팬이다. 넷플릭스가 좋은 점은 할리우드에서 이런 영화를 공급하고 제작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원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넷플릭스다. ‘옥자’가 그 성공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윌 스미스는 “‘옥자’와 ‘브라이트’를 결합해서 만들면 어떨까”라며 색다른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미 라파스도 이에 맞장구를 치며 “틸다 스윈튼이 너무 훌륭했다. 나와 멋진 한 팀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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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윌 스미스는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만난 것을 회상하며 “12시간 씩 함께 심사했다. 박 감독과 심사하면서 두 번밖에 안 싸웠다. 꼭 다시 뵙길 기대한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지난 2013년 내한 당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을 2년 연속 방문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친구들도 만들고 새로운 영화와 음악을 접하며 색다른 세계를 경험했다. 미국이 광활한 나라이지만 어떻게 보면 갇혀있다. 한국에 와서 새로운 창의성을 경험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즐기기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영화 ‘브라이트’는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브라이트’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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