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①] '스매싱' 줄리안 "한국말 아무리 잘해도 시트콤은 어려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28 08: 09

대중에게 '비정상회담' 멤버로 잘 알려진 줄리안이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통해 연기자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줄리안은 국내에서 예능 방송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고,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기 도전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를 시작으로 '앵두야, 연애하자', SBS '날아오르다' 등에 등장했다. 
그러나 작품 속 줄리안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지금까지 단역이나 조연 캐릭터에 그쳤지만, 최근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박해미의 아들이자 황우슬혜와 결혼한 성형외과 원장 박왕대로 주연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줄리안은 OSEN에 "시트콤은 처음 출연하고, 이렇게 비중 있는 캐릭터도 처음이다"며 "예전에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수업을 따로 받은 적도 있다. 근데 외국인 역할이 없어서 기회가 없었다. 한동안 연기를 못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앞서 줄리안은 JTBC '비정상회담'의 개국공신 외국인 멤버로 큰 사랑을 얻었다. 당시 한국인을 능가하는 놀라운 어휘 구사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지만, 단순히 말하는 것과 연기는 또 다른 영역이라고 했다. 
줄리안은 "주변 친구들이 '잘하네'라고 응원해주는데, 내가 볼 땐 항상 부족한 것 같다. 늘 최선을 다하지만, 만족할 때까지 10번, 20번을 찍을 순 없더라. 외국인이 한국말로 연기를 하면 어색한 순간이 있는데, 정말 다른 나라의 언어로 하는 게 쉽지 않다. 힘든 점도 많지만,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안의 한국 생활도 어느덧 13년이 넘었다.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배우는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쉬운 길이 아니지만, 평상시 느끼지 못하는 감정과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당연히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외국인 역할이 한정적이지만, 한국 사회에도 외국인이 많아졌으니까 작품 속 역할도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바람을 내비쳤다.(직격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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