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6골 #상복 #양봉업자 #극찬세례...2017년은 나의 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28 05: 55

2017년은 손흥민(25, 토트넘)의 해였다.
손흥민이 2017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5-2 승리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2017년 토트넘의 최종 경기서 펄펄 날았다. 전반 39분 날카로운 침투와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2번째 골을 도운 그는 후반 4분 간결한 패스로 델리 알리의 골까지 어시스트했다. 후반 6분엔 문전으로 전력 질주해 알리의 패스를 팀의 4번째 골로 연결했다.

▲ 23골+3골
손흥민이 올 한 해 터트린 골수다. 손흥민은 지난 1월 9일 아스톤 빌라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서 새해 첫 골을 작렬했다. 이후 토트넘전까지 2017년에만 23골을 몰아넣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골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3골, FA컵서 6골을 추가했다. A대표팀 3골을 포함하면 2017년에만 공식 경기서 26번이나 그물을 출렁였다.  
▲ 양봉업자
손흥민은 유독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 팀들에 더 강했다. 특히 '꿀벌 군단'으로 불리는 독일 명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또 한 번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UCL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서 각 1골씩 뽑아내며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2일 도르트문트 원정서 뽑아낸 오른발 감아차기 결승골은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외에도 옐로 저지 팀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비롯해 왓포드, 아포엘전서 잇따라 골맛을 보며 날아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한 조에 속한 스웨덴도 전통의 노란색을 선호해 기분 좋은 징크스가 월드컵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 상복
상복도 터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서 해외리그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2015년에 이어 최초로 2회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 달엔 대한축구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도 선정됐다. 기성용(이상 3회)과 함께 공동 최다 수상.
손흥민은 올해 4월엔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으로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극찬세례
손흥민의 활약이 연일 이어지면서 외신들도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사우스햄튼전 뒤 '선물', '역작', '언성 히어로' 등 최고의 수식어로 손흥민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손흥민은 이 달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발표한 2017년 유럽 5대 리그 축구선수 톱 100에서도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26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치 평가서도 69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야흐로 손흥민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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